존 레넌 살해범 마크 데이비드 채프먼(55)이 방송인 자니 카슨과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살해 대상으로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채퍼먼이 최근 뉴욕 아티카교도소에서 열린 가석방 심사위원회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채프먼은 “나는 리스트를 갖고 있었고 그(존 레넌)는 맨 위에 있었다. 그는 좀 더 접근하기 쉬운 상대로 보였다”면서 레넌의 맨해튼 아파트 건물이 다른 대상들에 비해 “그리 격리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기에 대해서는 “그들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모두 나 자신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며 “존 레넌을 죽이는 것으로 내가 뭔가 대단한 사람(somebody)이 될 줄 알았지만 그 대신 살인자가 됐고 살인자는 대단한 사람(somebody)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87년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암살 대상 중에 비틀스의 다른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와 배우 조지 C. 스콧, 하와이 주지사였던 아리요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 등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20년을 복역해 가석방 신청 자격을 얻은 2000년부터 2년마다 가석방을 신청해왔으며 이번에 6번째로 가석방을 신청했으나 결국 거부됐다.
박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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