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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쓰러진 안면송 7500그루에게… 주민들 위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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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쓰러진 안면송 7500그루에게… 주민들 위안제

입력
2010.09.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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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태풍 곤파스로 크게 훼손된 명품 소나무 안면송에게 위로와 경의를 표시하는 위안제가 열렸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안면발전협의회(회장 문정식)가 주관한 위안제는 2일 태풍으로 안면송 7,500여그루가 쓰러지고 꺾이는 등 수난을 당한 데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고 주민들이 받은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마련됐다.

안면송은 다른 소나무와 달리 나무줄기가 붉은색을 띠고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고려시대부터 궁궐을 짓거나 큰 배를 건조할 때 사용됐다. 조선 후기 경기 수원시에 화성을 축조할 때도 안면송이 사용됐다는 문헌 기록이 남아 있다.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복원 작업에서는 주요 부재로 안면송이 사용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예전부터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 온 안면송이 하룻밤 태풍에 7,500여그루나 쓰러져 주민들의 상심이 큰 상태"라며 "조선 영조 때도 자연재해로 인해 소나무 군락이 크게 훼손됐을 때 위안제를 열어 자연에 대한 경의와 위로를 표했다는 기록이 있어 제를 지내게 됐다"고 말했다.

태안=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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