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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후보 지명/ 김황식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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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총리 후보 지명/ 김황식은 누구인가

입력
2010.09.1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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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김황식 감사원장은 정통 법관 출신답게 온건한 합리주의자, 법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본인 스스로 “난 성격상 정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만큼 온화한 성품이지만 감사원장 재직 당시 ‘인치가 아닌 법치’, ‘떼쓰기 세력에 단호한 대처’를 내세우는 등 법과 원칙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후보자는 1972년 사법시험(14회)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 졸업했다. 이후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 서울고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등 34년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대법관 재직 중이던 2008년 8월 감사원장에 임명된 김 후보자는 법원 내 ‘성골 집단’으로 불리는 민사판례연구회가 지난 4월 공개한 회원 명단에도 올랐다.

광주지방법원장 재직 중 1년여 간 직원들과 나눈 이메일 73통은 직원들이 법원 주소지를 따 ‘지산통신’(芝山通信)이라는 책으로 출간했다. 이 책에는 “어정쩡하거나 형식적이고 기계적인 업무 처리로 민원인을 황당하게 한다면 이는 불친절입니다. 실력이 친절입니다” “ ‘어머니, 거지 왔어요’라고 소리쳤더니 어머니가 쌀 한 움큼을 그릇에 담아 나오시며 나직하게 ‘다음부터는 손님 오셨다고 해라’고 했던 일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 등의 내용이 나온다.

법관 재직 당시 피고인의 인권보호와 무죄추정의 원칙을 중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친일파 송병준 후손의 땅 찾기 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내려 유사 소송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화염병 시위를 벌인 금호타이어노조에게 회사 배상 판결을 내리는 등 공안 사건에선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 감사원장 재직 중에는 공직기강 확립, 서민 밀착형 감사 등에 중점을 뒀다.

김 후보자는 스스로를 “극단을 싫어하고 소외계층을 보듬는다는 의미에서 ‘중도저파’(中道低派)라고 평가한다.

4남3녀 중 막내인 김 후보자는 전남 장성의 명문가 출신이다. 부친은 장성향교 전교를 7차례나 지낸 유학자이다. 김강식 전 농촌진흥청 차장, 고 김흥식 전 장성군수, 고 김광식 우성병원장의 동생으로 일진그룹 회장 부인 김향식씨, 김필식 동신대 재단이사장과는 남매 사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원 내 기독교인 모임인 애중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부인 차성은(60)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2) ▦광주 제일고, 서울대 법대 ▦서울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감사원장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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