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청소년 드라마가 안방을 찾는다. KBS1 TV는 25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5시10분에 8부작 ‘정글피쉬2’를 방송한다.
‘정글피쉬2’는 2008년 특목고 시험지 유출사건을 소재로 방송한 ‘정글피쉬’(2부작)의 시즌2 격으로, 소재와 형식을 다양화했다.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KBS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환 PD는 “청소년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들여다보고 싶었다”며 “청소년물은 재미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명문 여고에서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여학생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고, 그와 친했던 초등학교 동창생 여섯 명이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전체적인 틀은 미스터리를 빌려왔지만 만화 원작의 여느 드라마처럼 판타지에 의존하거나, 납량특집처럼 황당하지 않다. 스토리 전개 과정은 요즘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로 채워진다. 1부에서 다뤄질 소재들은 ‘빵셔틀’(빵 심부름을 시키는 것)과 ‘생일빵’(생일 맞은 친구를 폭행하는 것)을 담은 동영상 문제 등 실제로 사회 문제가 됐던 사건들이다. 이 밖에도 성적 스트레스, 임신,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등 ‘정글 같은 10대의 현실’을 살린 소재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주목 받고 있는 청소년 연기자들도 대거 출연한다.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은 겉으론‘엄친딸’이지만 이면에는 엄청난 성적 스트레스를 안고 있는 여주인공 서율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입지 굳히기에 나선다. 비합리적인 학교 시스템에 비판적인 민호수는 영화 ‘쌍화점’과 드라마 ‘오마이레이디’에 출연했던 홍종현이 맡았다. 이준(엠블랙), 한지우, 신소율, 김보라 등이 함께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일본에 사전 판매됐으며, 12월에는 영화판으로 재편집해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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