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와 문어머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는 꽃게와 대게 내장에서도 카드뮴(Cd)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사)환경과 자치연구소는 부산시내 재래시장 및 대형마트 다섯 곳에서 유통되는 22종류 92개 수산물과 어패류에 대한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를 한 결과, 대게 내장 샘플 3개 모두에서 기준치를 9~22배(평균 14배)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꽃게 내장은 4개의 샘플 중 3개 샘플에서 기준치의 0.6~5.2배(평균 2.7배)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나왔다. 단 꽃게와 대게 살코기는 카드뮴 함량이 기준치 이내였다.
연구소 측은 갑각류는 국내에 별도의 중금속 기준치가 없어 연체류와 패류의 기준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카드뮴이 체내에 장기간 축적되면 이타이이타이병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며 “특히 게 같은 갑각류는 중금속 기준치조차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산=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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