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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에 한국형 신도시 글로벌 비료 공장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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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에 한국형 신도시 글로벌 비료 공장이 쑥쑥~

입력
2010.09.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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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북부에서 한국 건설업계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한국형 신도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비료 공장까지 아프리카인의 삶을 바꿔줄 대형 인프라 공사까지 한국 업체의 손으로 건설되고 있다.

지난 9일 대우건설의 알제리 부그줄(Boughzoul) 신도시 건설현장.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남쪽으로 200㎞ 가량 떨어진 황야에 첨단 신도시의 뼈대가 될 주요 인프라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알제리 정부는 지중해 연안에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키고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내륙 지역에 5개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인데, 부그줄 신도시는 그 첫 번째 도시다. 우리나라로 치면 참여정부 당시 추진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같은 경우인데, 대우건설이 주도하는 한국 사업단(대우건설ㆍ삼환기업ㆍ우림건설)이 분당 신도시(1,960만㎡)의 3배인 6,000만㎡ 규모의 도시를 짓고 있다. 대우건설 이철영 부그줄 신도시 현장소장(상무)은 “알제리 정부 인사들이 우리나라의 동탄과 일산 신도시를 견학한 뒤 한국 업체를 선정했다”며 “설계도 한국 업체가 맡았고, 자재도 한국산으로 써달라는 특별 요청에 따라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날(10일) 찾은 곳은 ‘알제리-오만 비료공장’(AOFP) 건설 현장. 알제에서 서쪽으로 350㎞ 떨어진 오란(Oran) 인근 아르주 산업단지에 천연가스를 활용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비료공장이 지어지고 있었다. 24억1,547만달러(2조8,000억원)가 투입되는 플랜트 사업으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과 대우건설이 공동 수주했지만, 설계와 기계조달을 제외한 모든 시공을 대우건설이 주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곳에서도 빠른 공사 진행과 원가 경쟁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재덕 AOFP 현장소장(상무)은 “이집트 업체가 시공 중인 인근 비료공장보다 1년 늦은 2009년 초부터 시작했는데, 9월 현재 두 공장의 공정률은 비슷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이 지역에서 알제리와 스페인이 공동 발주한 비료공장 입찰에서도 수주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부그줄ㆍ오란(알제리)=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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