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번동 북서울꿈의숲에 1960∼70년대 청계천 주변 거리의 모습이 재현된다.
서울시는 한국근대문화연구협회와 공동으로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북서울꿈의숲에서 개장 1주년 기념 ‘청계천의 추억’ 전시회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내에 460㎡ 규모의 세트가 세워져 1960∼70년대 청계천 주변 판자촌과 종로 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만들어진다.
당시 경의선 기찻길 굴다리 아래 골목길 판잣집과 이발소, 재래식 공동화장실, 빵집, 국수집, 만화가게, 연탄가게 등이 선보인다. 특히 판잣집 내부에 당시의 시계, 무쇠 솥, 주방용품 등의 가재도구를 전시, 자녀들이 부모 세대의 생활사를 간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생산됐던 진공관식 라디오와 잡지 창간호 및 서적, 텔레비전, 라디오 등도 볼 수 있다. 골목길 벽에 부착된 포스터와 희귀 담화문, 표어 등을 통해 시대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전시회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한국근대문화연구협회(02-747-2269)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전시회를 관람하면서 세대간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달 8일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인근에 지상 2층, 총면적 550㎡ 규모의 어린이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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