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서 포기해야 할 아까운 것들, 절친한 친구 2명.’
사랑에 빠지면 한 사람을 얻지만 그 대가로 잃게 되는 것들이 많다. 시간, 돈, 그리고 항상 곁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던 친구 등등. 과연 사랑을 얻은 대가로 얼마나 큰 대인관계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지 구체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빈 던바 교수는 “연애를 시작하면 절친한 친구 2명을 잃게 된다”고 밝혔다고 15일 BBC방송이 보도했다. 던바 교수는 제 아무리 사교적인 사람이라도 ‘친분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150명’이라는 ‘던바의 수’명제를 창안해 유명해진 인류학자다.
연구는 18세 이상 남녀 540명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연구결과 절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는 평균 5명인데, 연인을 사귀면서 이중 2명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절친한 친구의 기준은 ▦마음을 터놓고 ▦위기의 순간에 생각나며 ▦일주일에 한번쯤 보는 사이로 규정했다.
던바 교수는 “관계의 친밀성은 만남의 빈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데, 새 연인에게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친구 만날 시간이 줄어드는 게 친구와 관계가 소원해지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물론 절교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한 단계 낮은 우정으로 추락한다는 설명이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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