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미국에 처음으로 자동차 강판 가공센터를 준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자사의 멕시코 공장에서 강판을 넘겨받아 미국에서 가공한 뒤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북중미 일관(一貫) 공급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포스코는 15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 인근 제퍼슨 카운티 공단에 자동차 강판 전문 가공센터인 POSCO-AAPC를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모두 1,900만 달러의 건설비가 투자된 이 센터는 연간 12만톤의 자동차 강판과 전기강판을 멕시코 공장에서 전달받아 가공한 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차 조지아 공장,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한다. 포스코는 이번 가공센터 준공으로 멕시코의 CGL(연속용융아연 도금강판) 공장을 중심으로 중남부 푸에블라, 산루이스 포토시의 가공센터 2곳과 알타미라 물류기지 등을 잇는 북중미지역 자동차 강판 일관 공급체제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버밍햄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 지역은 현대ㆍ기아차와 벤츠, 혼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가 밀집한 글로벌 자동차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김진일 포스코 부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앨라배마주 전체가 미국 최고의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포스코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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