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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탐구영역 1과목 아닌 2개 선택" 교과부, 개편안에 반발 일자 수정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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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탐구영역 1과목 아닌 2개 선택" 교과부, 개편안에 반발 일자 수정안 제시

입력
2010.09.1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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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되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 개편안이 일부 수정될 전망이다. 탐구영역 과목을 통합해 1과목만 선택하게 한 것이 원안이었으나, 개별과목 중 2개를 선택하도록 하는 수정안이 제시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5일 광주교육청 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전라ㆍ제주권 수능시험 개편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수정안을 공개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초까지 충청권(17일), 경상권(28일), 수도ㆍ강원권(10월1일) 등 권역별 공청회를 잇따라 연 뒤 연말께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중장기 대입선진화 연구회가 내놓은 원안은 사회탐구 10과목을 6과목으로, 과학탐구 8과목을 4과목으로 각각 통합하고 1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다. 사회탐구는 지리(한국지리, 세계지리), 일반사회(법과 정치, 사회ㆍ문화), 한국사, 세계사(세계사, 동아시아사), 경제, 윤리(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과학탐구는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 등 비슷한 과목을 통합해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고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겠다는 취지였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조 등은 이 방안에 대해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 중심의 입시 교육이 강화된다”며 반대했고 축소되거나 폐지될 과목의 교사들은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교과부가 새로 제시한 수정안은 사회탐구 10과목, 과학탐구 8과목 등 통합되지 않은 개별 과목 중에서 2개를 선택하는 것이다. 탐구영역과 관련된 학자들과 교사단체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을 막고 탐구 영역 과목의 수업 파행을 막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정안이 시행될 경우 수험생의 학습 부담이 현 수능과 비교해 줄어들지 않아 공청회 과정에서 논란도 예상된다.

제2외국어와 한문 영역의 존폐 여부도 공청회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결론을 도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1안은 수능에서 분리해 별도의 평가를 통해 대입에 활용하는 것이고, 2안은 현행 시험을 유지하는 안이다.

한편 개편안에 대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등 일부 진보교육감들과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힌데 이어 별도의 개선안을 마련중이어서 수능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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