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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세일즈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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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세일즈 외교'

입력
2010.09.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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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슈워제네거’바람이 불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방한 이틀째인 15일 국내 경제계 인사들과도 폭넓게 만나‘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그는 15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무역 및 관광협력 증진을 위한 리셉션’행사에서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정 회장은 “현대ㆍ기아차는 9개 법인을 캘리포니아에 두고 있다”고 인연을 강조한 뒤 “2012년까지 1억5,000만 달러를 들여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에 현대차 사옥을 신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양호 한진 회장도 이 자리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만나 지상 15층, 지하 3층인 미국 로스엔젤레스 윌셔그랜드 호텔을 지상 45층 및 65층의 최첨단 호텔과 오피스빌딩으로 재건축하는‘윌셔 그랜드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한진이 추진중인 이 프로젝트가 캘리포니아에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과 대한항공이 캘리포니아를 제2의 고향으로 선택한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는 한미FTA를 이끌어낸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만났다. 그는 강연에서“한미 FTA가 발효되면 캘리포니아의 대(對)한국 수출이 연간 20억달러 정도 늘어나고 무수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미 의회는 한미 FTA 등 3년 이상 의회에서 잠자고 있는 3개 FTA를 당장 비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출세작인 ‘터미네이터’의 유명 대사를 인용,“1988년 한 차례 한국을 방문했는데 느낌이 좋아 ‘다시 돌아오겠다’(I will be back)고 다짐했고 결국 20여년만에 다시 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3 스페셜올림픽 세계동계대회 평창유치 선포식’에도 얼굴을 비추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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