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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장 교체" 간 총리 당정인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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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장 교체" 간 총리 당정인사 착수

입력
2010.09.1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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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민주당 대표에 재선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15일 주요 당직과 내각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17일까지 마무리할 인사에서 간 총리는 참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고 당총력 체제를 구축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반오자와(小澤)의 선봉에 섰던 민주당 간사장을 교체할 전망이다.

간 총리는 이날 오자와 전 간사장을 비롯해 하토야마(鳩山) 전 총리,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외무장관,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토교통장관 등 민주당 전 대표들과 중의원 의장 등을 만나 경선 이후 민주당 운영 등을 논의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간 총리는 전날에도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내각에서 반오자와 세력을 대표하는 센고쿠 장관을 유임시키거나 중요 장관에 임명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민주당 간사장에 대해서는 “7월 참의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당내 여론을 반영해 경질할 방침을 굳혔다.

눈길이 쏠리는 것은 사실상 당 운영을 책임지는 후임 간사장에 오자와 전 간사장이나 측근이 임명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점이다. 거명되는 후보군은 중립 성향의 가와바타 다쓰오(川端達夫) 문부과학장관과 반오자와인 오카다, 마에하라 장관 정도. 실제 조정이 이 정도 후보를 축으로 진행된다면 적극적으로 오자와 그룹을 끌어 안는 인사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내각은 현 정권이 출범 3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참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법무장관을 교체하는 정도의 소폭 인사에 머물 전망이다.

한편 오자와 전 간사장은 전날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그렇게 크게 진 건 아니다”며 전혀 기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표는 거의 비슷했고 승부를 가른 당원ㆍ지지자 표도 300개 소선거구별로 승자가 포인트를 독식하는 방식 때문에 차이가 벌어진 것이지 실제 득표는 간 총리가 12만표, 오자와 전 간사장이 9만표 정도로 큰 차가 아니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지의원 모임에서 “(국회의원을)200명 모았으니 신당도 만들겠다”는 한 초선 의원에게 “그건 위험한 생각이네”며 웃는 얼굴로 답해 일단은 당을 분열할 가능성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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