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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남편 흡연 때문에 아내들 수명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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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남편 흡연 때문에 아내들 수명 단축"

입력
2010.09.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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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권의 경우 남편의 흡연이 아내 수명을 줄어들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중국 여성의 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인데, 본인의 건강한 생활습관보다 남편의 집안 내 흡연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세라 네추타 미 밴더빌트대 교수 연구진으 중국 상하이(上海) 여성건강국에서 얻은 자료를 바탕으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연구는 40~70대인 7만1,000여명의 중국인 흡연ㆍ비흡연 여성을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조사 대상 여성의 사망률과 관련이 깊은 5가지 요인을 추려내 ‘건강 생활습관 점수’를 만들었는데, 체중, 엉덩이 대 허리둘레 비율, 정기적 운동, 야채 과일 섭취량, 남편의 간접흡연 노출 여부 등이 그것이다. 연구진은 대상자 중 2000년 이후 약 9년 간 숨진 2,860명과 생존자들의 이 점수를 비교해 다양한 요인 가운데서도 특히 간접흡연 노출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더구나 다른 요인들이 본인의 생활습관 변화를 통해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데 반해 간접흡연은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다. 연구진은 “아시아 남성의 높은 흡연율을 감안하면 아시아 여성들에게 간접흡연은 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남편의 흡연을 막기 위해서는 사회적 환경의 변화와 지역 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집안에서의 흡연을 금지시키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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