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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속으로] '독일의 메시' 마르코 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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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속으로] '독일의 메시' 마르코 마린

입력
2010.09.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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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미드필더 마르코 마린(21ㆍ베르더 브레멘)은 향후 독일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평가된다.‘독일의 메시’,‘드리블 아티스트’라는 별명은 그가 지닌 무한한 잠재력을 말해준다.

마린은 단신(170cm)의 불리함을 현란한 개인기와 스피드로 극복해냈다. 보스니아에서 태어난 마린은 2살 때 가족이 프랑크푸르트로 이주하면서 독일 국적을 갖게 됐다. 전통의 명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2005년 방출됐다. 왜소한 체격 조건 때문이었다.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유소년 팀으로 이적한 마린의 재능은 2007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7년 청소년 대표팀(21세 이하)에 처음으로 선발됐고 2008년 5월에는 유로 2008을 앞두고 발표된 26명의 독일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이름을 널리 알렸다. 비록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마린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게 된 결정적 계기가 됐다.

2008~09 시즌 27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하자 마린에게 분데스리가의 명문 팀들이 손길을 뻗치기 시작했다. 브레멘은 치열한 쟁탈전 끝에 2009년 6월 850만유로(약 128억원)의 몸값을 지불하고 마린 영입에 성공했다. 2008~09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위에 머물렀던 브레멘은 지난 시즌 3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마린과 외칠 듀오의 활약이 결정적인 몫을 했다. 마린은 정규리그 32경기에서 4골 11도움을 기록했고 외칠은 31경기에서 9골 12도움을 올렸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타덤에 오른 외칠은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둥지를 옮겼다. 외칠의 이적으로 마린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그러나 마린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베세르슈타디온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의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에이스’ 임무를 혼자 떠안을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확인시켰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마린은 1-2로 뒤진 후반 2분 대포알 같은 왼발 슛으로 팀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전에 무기력했던 브레멘은 마린의 동점골을 신호탄으로 맹공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미완의 대기’인 마린이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대표팀 내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 친구이자 라이벌인 외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6), 토니 크루스(20ㆍ이상 바이에른 뮌헨) 등 쟁쟁한 경쟁 상대보다 우월한 능력이 있음을 확신시켜야 A매치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2경기에 교체로 나서는데 그친 마린은 유로 2012 예선에서도 ‘베스트 11’에는 들지 못하고 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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