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과 '아저씨' 등 여름 강자들도 추석 흥행 대전에 나선다. 여름 시장 제패라는 후광을 등에 업은 이 영화들은 상영관 수는 많지 않지만 다크호스가 되기에 충분하다.
지난 14일까지 585만명이 본 '인셉션'은 올해 개봉 최고 흥행작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영화. 560만명이 찾으며 '인셉션'을 맹추격하고 있는 '아저씨'는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이라는 영예를 안고 있다.
'아저씨'가 '인셉션'을 추월하며 명실상부한 넘버 원의 자리에 오를지, '인셉션'이 1위 자리를 지켜낼지가 영화계의 관심사 중 하나. 두 영화는 추석 연휴 동안 100여개의 개봉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시장이 이들 여름 영화의 마지막 결투장이 되는 셈이다.
서로 경쟁하며 세계적인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연인의 사랑을 담은 일본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Vol. 1'는 흥행 틈새를 노린다. 동명의 애니메이션과 일본 TV드라마가 이미 국내에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영화는 만화 같은 캐릭터 묘사, 실제 오케스트라 연주 등을 내세워 관객들을 공략하려 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진출한 한국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도 추석 관객을 맞이한다. 인면수심의 악행을 저지르는 남편과 이를 묵인하는 동네 사람들에게 핏빛 복수를 단행하는 한 여인의 사연이 펼쳐진다. 입소문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꾸준히 들고 있는 영화다.
애쉬튼 커쳐 주연의 코믹 스파이물 '킬러스'도 추석 손님을 받을 예정이다. 비밀요원임을 숨긴 채 살아가는 한 가장이 난관을 헤치고 아내와 화해하는 과정을 웃음에 담았다.
라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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