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대책을 발표했으나 시장은 여전히 관망 중이다. 그러나 추석 연휴가 끝나면 과연 이 대책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파괴력이 있는지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이유로 미뤄졌던 서울 강남과 용산, 성남 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알짜배기 물량에 대한 신규분양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8.29 대책에 신규 분양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연휴가 끝나고 이뤄지는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의 움직임이 이번 대책의 성패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과 용산,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판교신도시에서 9월말 이후 약 한 달간 총 5개 단지에서 1,863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가운데 68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 반포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삼호가든 1‧2차 재건축 사업장에서 ‘래미안, e편한세상’ 총 1,119가구 중 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곳은 지하철9호선 사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뉴코아 아울렛, 서리풀공원, 강남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 등이 있다.
서울 용산에서는 동아건설이 한강로에 ‘용산 더 프라임’ 주상복합아파트를 공급한데 이어 동부건설이 한강로2가 국제빌딩 3구역에서 주상복합아파트 ‘아스테리움 용산’ 128가구 중 4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또 용산구 한남동에는 한남맨션을 재건축한 한남파라곤1차 42가구도 추석연휴 직후에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3~ 116㎡로 구성되며 1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공급에 나선다. 별내지구 A18블록에 위치한 ‘남양주 별내 우미린’은 지하 2층~지상 22층 총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01 ~ 117㎡, 396가구로 구성된다. 별내지구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별내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복합단지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해 있다. 분양가는 3.3㎡ 당 1,100만원 대로 지난해 인근에서 공급됐던 아파트보다 3.3㎡ 당 40만~50만원 가량 저렴하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C1-1 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판교신도시의 첫 주상복합아파트인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131~134㎡ 중대형 아파트 178가구로 판교에서는 처음 분양되는 주상복합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둘러싸고 조성되는 판교중심상업지구와 맞닿아 있어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