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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입시서 토익성적 등 암시땐 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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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고 입시서 토익성적 등 암시땐 감점

입력
2010.09.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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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지역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입시 전형부터 토익 토플 텝스 등 공인 외국어 시험 성적과 각종 경시 대회 입상 경력 등을 암시적으로 드러내기만 해도 감점을 받게 된다. 지금도 특목고 전형때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이 같은 내용을 기재하는 것은 금지돼 있으나, 면접 과정에서 이를 말로 표현할 경우에도 구체적인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이런 내용의 '선행학습 추방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특목고 입시 면접에 참여하는 입학사정관 3명 가운데 1명을 파견하는 시교육청은 이들을 통해 위반행위를 엄격하게 감시하기로 했다.

곽 교육감은 "특목고 전형을 앞두고 학원가에서는 각종 경시대회 성적과 외국어시험 성적을 면접에서 물어볼 것이며 이 내용들이 입시에 반영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다"며 "막연하게 금지했던 것에서 나아가 명확하게 감점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 상반기 시교육청 주최로 열리는 중학생 수학ㆍ과학 경시대회에는 중학교 3학년만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중 1, 2학년도 참가할 수 있어 중3 수준인 경시대회를 위해 시교육청이 선행학습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밖에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 학생을 선발할 때도 담임 및 교과 교사의 '관찰 추천'만으로 대상자를 뽑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방안들이 대부분 이미 시행되고 있거나 기존 대책을 재강조한 것에 불과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이미 지난해 특목고 입시때 사교육 유발 요인을 반영하지 못하도록 했고, 관찰 추천을 통한 영재학급 학생 선발도 올해 초에 발표됐던 내용이다.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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