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개발목표(MDGsㆍMillenium Development Goals)'를 테마로 하는 제65차 유엔 총회가 1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했다. MDGs는 전 세계 빈곤 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때부터 총력을 다해 추진해온 테마이다.
지난 6월 의장으로 선출된 요제프 다이스 전 스위스 대통령이 이끌게 되는 이번 총회 일정 가운데 20~22일 사흘 동안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등 세계 139개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유엔 새천년 개발목표(MDGs) 정상회의'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정상들은 세계가 직면한 금융경제 위기가 빈곤을 개선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는 선언문 초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빈곤국 성 평등과 교육상황 개선을 위한 기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정치적 다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MDGs가 본궤도에 올라 2015년까지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기간 동안 세계 49개 최빈국 지원을 위해선 1,00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하지만 선진국들의 재원 조달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라고 AFP통신은 13일 보도했다. 반 총장은 13일 총회 개막 전야 행사에 참석해 "MDGs가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이지만 2000년 이후 많은 진전을 이룬 것은 분명하다"며 "전 세계가 합심해 2015년까지 빈곤의 절반을 해결하자는 목표를 이루자"고 밝혔다.
빈곤 퇴치와 함께 총회의 주요 이슈로 다뤄질 주제는 군축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의 진전이다. dpa통신은 "23일과 24일 열리는 안전보장이사회와 군축관련 고위급회담에서 주요국 대표자들이 나서 유엔이 주도하는 세계 평화와 안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반기문 총장은 "24일 군축 회의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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