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민의 양심은 몇 점이나 될까.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가 수도권 시민들의 양심 우산 회수율을 토대로 양심 지수를 집계한 결과 63점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7월1일부터 바꾼 사명을 알리기 위해 수도권 일대 180개 직영매장에서 회사 로고를 새긴 우산 3,500개를 갖다 놓고 비오는 날 무료로 우산을 빌려주고 다시 회수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 업체는 비 오는 날이면 우산 대여를 알리는 안내 문구를 매장 앞에 게시했고, 직원들이 별도로 매장 방문객들에게 안내를 했다. 이렇게 빌려준 양심 우산 손잡이에는 반납할 대리점을 알기 쉽게 확인하도록 연락처를 기재해 놓았고, 우산을 빌려준 매장을 못찾을 경우 다른 매장에 반납하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7월 한 달 동안 되돌아온 우산은 2,085개로 회수율이 절반을 약간 넘는 53%에 그쳤다. 지난달에는 2,085개 우산 가운데 되돌아 온 수량이 1,309개로 회수율이 63%로 약간 올라갔다. 그러나 3,500개 양심 우산 가운데 못찾은 우산은 무려 2,200개에 이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회수율이 기대에 못 미치지만 7월보다 8월 회수율이 올라간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