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가 북한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정부의 천안함 보고서 발표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여야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영국과 스웨덴이 참여한 객관적 조사를 세계 주요국들이 인정했다"며"오늘 발표로 진실이 확실하게 규명되는 것이고 논란은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아직까지 비과학적 논리와 불순한 의도로 음모론을 제기하는 세력이 있어 개탄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3명 중 2명이 믿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런 의혹을 국회 천안함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재가동해 한번 걸러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외국 언론이나 러시아 보고서들이 계속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그런 비판적 시각을 갖는 이들이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편 발표를 지켜 본 유족들은 "중간조사 결과가 나오고 4개월이 지났는데도 최종 보고서 결과에는 달라진 것도 없고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특위 활동 재개 요구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려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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