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핀 'Beatles Over Zeppelin'
프로필로 소개할 단 한 줄의 이력도 갖고 있지 않은, '신인' 딱 두 글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밴드의 첫번째 앨범. 하지만 음악에선 기개라고 표현할 수 있는 만만찮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그것은 일종의 기시감이기도 한데 앨범의 제목에 떡 하니 박아 놓은 지난 세기 최고 밴드들의 색채가 느껴진다. 언니네 이발관의 데뷔 때와 비슷한 기대를 갖게 하는 밴드의 탄생. 루비살롱.
허츠 'Happiness'
영국의 일렉트로닉 듀오 허츠의 데뷔 앨범. 허츠는 디페쉬 모드, 펫샵보이스 같은 1980년대풍 신스팝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음악뿐 아니라 퍼포먼스, 패션, 외모 등은 금세기의 아이돌 스타에 가깝다. 건조한 듯하면서도 묘한 낭만을 담고 있는 멜로디가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소니뮤직.
클럽에잇 'The People's Record'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삽입돼 국내에 북유럽 인디 팝의 분위기를 소개한 스웨덴 밴드 클럽에잇의 7번째 정규 앨범. 두 멤버가 브라질을 여행한 후 만든 곡들로 채워져 남미와 아프리카의 정서가 물씬 풍긴다. 전반적으로 리듬이 강해졌지만 보컬의 산뜻함은 여전하다. 칠리뮤직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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