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3일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그리 멀지 않은 시기(not too distant future)에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신각수 외교장관 직무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의 진전을 위해 우리의 동맹 및 우방들과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지를 논의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보즈워스는 이어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 후 가진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에서는 신 대행과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과 다소 다른 견해를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는 약식기자회견에서 북핵 6자회담 재개와 관련 “낙관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다”며 “분명한 것은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면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어 “우리는 양자접촉을 거쳐 궁극적으로 6자회담 재개로 이어지는 다자접촉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며“그러나 그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6자회담이 생산적이 되도록 하기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데 양자접촉과 다자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위한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북한과 대화와 협상의 문을 열어놓는 동시에 유엔 안보리 결의와 미국 및 우방에 의한 제재기조를 유지한다는 기본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협상을 원하고 북한이 그런 바람과 결정을 공유하는 조짐을 찾고 있다”며 “일단 그런 여건이 되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전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14일 서울을 떠나 일본 도쿄와 중국 베이징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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