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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전남대 인재 육성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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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전남대 인재 육성 손잡았다

입력
2010.09.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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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호남 지역 인재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13일 전남대와 함께 내년부터 4년간 160명 규모의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신설, 운영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전자가 매년 40여명씩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을 선정해 장학금을 주면서 자사의 사업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수강하도록 유도하는 것.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은 삼성전자 인턴 선발이나 입사 시 특전을 받을 수 있고 전남대는 별도의 연구비와 운영비를 지원 받는다.

프로그램은 가전 기구와 금형, 액정화면(LCD) 설계 및 공정, 정보기술(IT) 등을 포함한 4개 과정으로 운영된다. 이달 11월에 첫 대상자가 선발되고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될 이 프로그램에는 전자컴퓨터공학 및 기계 시스템공학, 전기공학, 응용화학공학, 신소재공학 등의 학과가 참여한다.

해당 프로그램 대상자는 먼저 학교 추천을 받아 삼성전자 직무능력 시험(SSAT)과 면접, 인턴십 등 소정의 절차를 거쳐 선발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뽑힌 학생이 4학년 과정 중 정해진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삼성전자 입사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전남대는 4개 과정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연계한 산학 연구과제를 진행하는 전담 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 발굴이란 점에서 대표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해당 기업 및 대학은 지방 사업장에 필요한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지방 소재 대학생들의 취업 기회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호남의 대표 기업과 대학인 삼성전자 및 전남대가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의 균형적인 발전에도 기여하는 윈윈 협력의 벤치마킹 모델로도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윤수 전남대 총장은 "이번 협력은 기업이 지역 단위의 주요 대학과 연계해 지역 내 구인난을 해소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주화 삼성전자 사장도 "기업 입장에서도 우수인재를 사전에 확보할 수 있고 입사 후 재교육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남대 외에도 강원대, 부산대 등을 비롯해 IT 및 반도체ㆍLCD 관련 18개 대학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0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의 인력은 삼성전자에 입사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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