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이명박 대통령과 재회한 재계는 선물을 빼놓지 않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회동에서 재계의 상생협력 실태와 노력을 설명한 뒤 향후 집중적으로 추진할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전경련은 먼저 현재 대기업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병철 전경련 상임 부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올해 30대그룹 소속 83개 기업의 중소 협력사 지원금액이 3조7,836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8%나 급증한 액수다.
또 키코 손실로 흑자 도산 위기에 빠진 태산엘시디를 삼성전자가 지원해 경영 정상화로 이끈 사례 등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들도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 차원의 기술개발 지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2ㆍ3차 협력사에 대한 상생협력 확산 정도의 미흡 등 부족한 점 역시 적지 않다고 자평했다.
전경련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5대 과제로 ▦2ㆍ3차 협력사로 협력 대상 확대, ▦서면계약과 현금결제 확대 등 공정거래 정착,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한 기술 인력지원 확대,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 기회 제공, ▦CEO주도하의 전사적 동반성장 체제 구축을 들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은 향후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라는 인식 하에 5대 과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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