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에서 고국 문화를 접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해외동포들이 우리나라의 영화나 유명연주회 같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한인연합회와 ㈜부민(대표 황의준 부회장)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애난데일 소재 메시야장로교회(담임목사 한세영)에서 ‘워싱턴 동포문화관’ 개관식을 가졌다.
섬유업체 동영물산의 자회사인 ㈜부민은 문화소외지역 및 이웃에 대한 복지사업을 위해 2008년 설립됐다. 마땅한 영화관 하나 없어 문화적 혜택을 누릴 수 없던 지방 중소도시 등에 무료로 영화나 연주회 동영상 등을 공급해왔는데 이번에 해외동포 거주지역으로 확대하게 된 것. 황의준 부회장은 “문화관은 동포사회는 물론 미 주류 사회와 동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알리고 보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림은 메릴랜드, 뉴욕, LA 등 미주 한인 밀집지역으로도 동포문화관 설립을 확대해나갈 계획인데, 특히 10월초엔 주미대사관 문화원에도 별도의 문화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날 워싱턴동포 문화관에선 개관기념으로 올해 개봉된 화제작 ‘포화 속으로’가 상영됐고, 문화관을 가득 채운 300여명의 동포들은 감격스러워했다. 김영천 워싱턴 한인회장은 “노년층은 물론 고국 문화에 생소한 젊은이들에게도 매우 유익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문화관 측은 매주 토요일마다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이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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