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에는 서울 도심에서 인천공항까지 공항철도로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2012년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KTX로 환승하지 않고 곧바로 인천공항에 갈 수 있게 된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올해 12월 말 김포공항에서 서울역 간 20.4㎞에 이르는 공항철도 2단계 구간이 완공돼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의 이용객들은 열차로 서울역에 도착한 뒤 공항철도로 갈아타면 바로 인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공항철도가 김포공항~인천공항(37.6㎞) 구간만 운영돼 철도 이용이 불편했다.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홍대입구역이 들어서며, 내년 말에는 공덕역이 운영된다. 공항철도는 9, 10개 역을 모두 정차하는 일반열차와,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통으로 가는 직통열차로 나눠 운행된다. 일반열차는 인천공항까지 54분, 직통열차는 46분 소요된다.
코레일공항철도는 일반철도 운임의 경우 5,300원, 직통열차는 1만3,300원 선으로 잠정 결정하고 정부와 협의 중이다.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철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 주변이나 6호선(DMC), 2호선(홍대입구), 지하철 1~4호선(서울역)을 이용하는 승객 상당수가 리무진 버스에서 공항철도로 옮겨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역에 해외여행객을 위한 도심공항터미널과 수하물 처리 설비가 설치돼 역에서 출국수속과 탑승수속, 수하물의 탑승항공기 이동이 동시에 이뤄진다.
특히 2012년 말부터는 지방에서 인천공항까지 KTX가 바로 연결돼 지방 이용객들이 서울역에서 환승 없이 곧바로 인천공항까지 직행할 수 있게 된다.
KTX 열차가 지방에서 인천공항으로 직통 운행하면 서울역~인천공항까지는 현재 54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리무진 이용 시 6시간 걸리던 부산~인천공항은 2시간41분으로, 4시간20분 여 걸리는 광주~인천공항 간의 소요시간은 3시간으로 각각 줄어든다.
2013년에는 서울 지하철9호선(신논현역)과 공항철도가 직결 운영돼 서울 강남권 이용객도 환승없이 인천공항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코레일공항철도 관계자는 “연말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하루 3만명 수준인 이용객이 6만에서 최대 10만명까지 늘어나 공항철도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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