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해군이 천안함 사태 이후 필요성이 높아진 서해에서의 대잠수함전 능력을 공동으로 향상시키기로 했다.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은 12일 방한한 패트릭 왈시 미 태평양함대사령관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양국의 군사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해군이 13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김 총장이 한국 해군에게 부족한 정보를 충분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미국에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미국이 주는 정보를 그대로 받는 수동적 모습에서 벗어나 동맹국으로서 정보를 실질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이에 해군본부와 주한미해군사령부가 개최하는 한미 해군대해군회의를 확대해 9월부터 실질적 작전에 참여하는 미 태평양함대사령부의 주요 참모진을 회의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외에 전술토의, 연구기관 교류 활성화 등 대잠능력 향상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는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맞춰 주한미해군사령부를 서울 용산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해군사령부에는 장병 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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