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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어뢰 의한 수중 폭발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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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北어뢰 의한 수중 폭발 침몰"

입력
2010.09.1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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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13일 “천안함은 고성능폭약 250㎏ 규모의 북한산 CHT_02D어뢰가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침몰했고 폭발 위치는 가스터빈실 중앙에서 좌현 3㎙, 수심 6~9㎙”라고 최종 결론 내렸다.

국방부는 이날 ‘천안함 피격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5월 20일 조사결과 발표 후 4개월 만이다.

보고서는 5월 발표 내용을 재확인하면서 조사 과정, 시뮬레이션 결과, 사진, 그래픽 등 설명자료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군합동조사단은 국제해사기구(IMO)의 분석틀에 따라 비폭발과 외부폭발, 내부폭발로 구분해 선체를 정밀조사 한 뒤 외부폭발을 제외한 다른 가능성은 배제했다. 이에 보고서에 “천안함 파손 상태를 보면 기뢰의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백령도 근해의 강한 조류 등으로 인해 기뢰는 부설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따라서 음향유도어뢰의 1차 수중폭발과 2차 버블제트효과에 의한 침몰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어뢰의 폭발력과 관련 “TNT로 환산했을 때 미국팀의 1차 선체변형 분석에서 폭약량 200~300㎏, 한국팀의 2차 시뮬레이션 결과 250~360㎏인 것으로 판단했다”며 “결론적으로 고성능폭약 250㎏이 폭발한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합조단 관계자는 “침몰 현장에서 폭약성분인 HMX와 RDX, TNT를 검출했는데 폭발력은 이들 성분의 배합비율에 따라 달라진다”며 “다만 북한 어뢰의 정확한 배합비율을 모르기 때문에 CHT_02D의 폭약량인 250㎏을 근거로 결론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뢰의 폭발력을 검증하기 위해 TNT 규모로 250~500㎏, 수심은 6~13㎙ 조건에서 40여회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외에 천안함 내부 폐쇄회로(CC)TV 화면 분석, 시신 검안결과, 생존장병 진술 등 5월 조사결과 발표 이후 추가된 내용을 추가했다. 하지만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표기의 잉크가 북한산인지, 100㎙에 달하는 물기둥이 실제 존재했는지, 천안함의 좌현 프로펠러는 멀쩡한데 우현은 왜 심하게 손상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국방부는 이날 발간한 289쪽 분량의 한글보고서 8,000부, 313쪽 분량의 영문보고서 5,000부 중 일부를 국회 정당 대학도서관 연구소 등에 배포하고 나머지는 일반인들을 위해 시중서점에서 권당 2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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