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에서 같은 업종의 가장 비싼 종목과 가장 싼 종목 사이의 격차가 올들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의 9일 현재 최저가 대비 최고가 비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747.94배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 903.66배에 비해 15% 가량 감소한 수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종목의 액면가치까지 감안하지는 않아 기업가치의 절대 비교는 불가능하다”면서도 “최고가와 최저가 종목의 격차가 줄어든 건 일부 불량기업이 증시에서 퇴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말 관련 비율이 7,609.52배에 달했던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최저가 종목이던 케드콤(지난해말 105원)이 올 7월 상장 폐지되면서 신일산업(9일 400원)이 최저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덕분에 가장 비싼 삼성전자의 주가가 79만9,000원에서 75만6,000원으로 오히려 내렸는데도, 관련 비율은 1,890배로 대폭 감소했다.
최저가 종목이 바뀐 업종은 전기전자 이외에 유통(조인에너지→아티스), 금융(메리츠종금→유진투자증권), 섬유의복(톰보이→일경), 운수장비(케이씨오에너지→영화금속) 등 모두 5개. 메리츠종금증권에 합병된 메리츠종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기존 최저가 종목이 상장 폐지됐다.
또 삼광유리(비금속광물), 엔씨소프트(서비스), BYC(섬유의복), 우진(의료정밀), 영풍(철강금속)등 5개 종목은 새롭게 업종내 최고가 자리에 올랐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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