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누벨바그 운동을 주도하며 프랑스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클로드 샤브롤 감독이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숨졌다. 향년 80세.
파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소르본대학에서 법학과 문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의 유명 영화잡지 카이에 뒤 시네마의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다 1958년 ‘미남 세르주’로 감독 데뷔했다. 주로 중산층 가정의 어둠을 그린 스릴러로 이름난 그는 ‘네 멋대로 해라’의 장 뤽 고다르, ‘400번의 구타’의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과 함께 누벨바그 3대 감독으로 꼽힌다. ‘도살자’ ‘부정한 여인’(이상 1969년) 등이 대표작이며 70여편의 영화를 남겼다. 지난해 개봉한 ‘벨라미’가 유작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그의 사망 소식에 “프랑수아 라블레, 오노레 드 발자크 등 두 거인 작가에 견줄 만한 인물”이라며 애도했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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