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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남 특채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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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남 특채율 전국 최고

입력
2010.09.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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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특별채용에서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 공무원의 자녀와 친ㆍ인척이 특혜를 받아 선발됐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특채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시와 전남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는 지난해 474명을 특채로 뽑았다. 전체 공개경쟁 채용자가 6,403명이었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적지 않은 숫자다. 공개경쟁으로 100명을 뽑을 때 7.4명을 특채로 선발한 셈이다.

공개경쟁 대 특채 비율은 울산시가 3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도 29.3%, 제주도 25%, 대전시 14.4% 순이었다.

특채자 숫자는 전남도가 127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72명, 경기도가 45명, 경북도가 4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되는 공무원 수가 크게 는 것이 특채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전남도의 경우 원래 국가직이었던 국립수산과학원 지방사무소 직원 97명이 지난해 지방직으로 특채됐다. 울산시도 특채자 26명 가운데 22명이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된 공무원이었다.

그러나 각 지자체가 벌인 사업에 따른 특채자도 많아 이에 대한 감시가 요구된다. 전남도는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 전문요원 11명을 계약직으로 특채했으며 도서 지역 시군에서도 일반직 기능직 등 19명을 특채했다.

서울시의 지난해 특채자 72명 가운데 53명은 국가직에서 지방직으로 전환된 공무원이었으나 최소 근무연수를 채우지 못했는데도 2급에서 1급으로 승진시킨 특채자가 3명 있었다. 또 시는 연구직 2명, 장애인 10명을 특채했으며 퇴직자 재임용도 4명에 달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에 특채된 외교관 자녀 8명의 채용 과정을 감사 중인 행안부는 조사 대상을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 정치권에서 제기된 다른 고위 관료의 자녀 특채 의혹까지 확대했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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