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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장무 총장 퇴임 前 '돈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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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장무 총장 퇴임 前 '돈잔치'

입력
2010.09.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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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이장무 전 총장 퇴임을 앞두고 교수와 교직원에게 수십 내지 수백 만원의 돈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 2월 연구역량 우수 전임교원으로 선정된 교수 1,819명에게 1인당 100만~400만원씩 총 40억6,4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6월에는 직원 1,030여명에게 직원 역량강화 사업비 명목으로 각각 70만~100만원씩 총 8억 원을 지급하는 등 모두 48억6,400만원의 돈이 교수와 교직원들에게 제공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교수들이 연구비 외에 부대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정하는 연구 간접비가 다른 해에 비해 40억원 가량 초과 축적돼 전체 교수들을 A, B, C 등급으로 분류해 400만원과 200만원, 100만원씩을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과급을 지급받은 교수 1,819명이 서울대 조교수 이상 전체 교수에 해당하는 숫자라 특정한 기준으로 선정된 우수교원이 아니라 전체 교수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된 '선심성 하사금'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음해로 이월할 수 있는 연구비 예산을 총장 퇴임 직전에 특별한 명분도 없이 한꺼번에 소진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대는 교수들에게 돈이 지급된 사실을 알게 된 직원들이 항의하자 넉 달 뒤 직원들에게도 총 8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량강화 사업비 명목이지만 증명서류 등은 요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올해 남은 40원억 규모의 예산은 이월하기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판단돼 연초 지급하게 된 것이고 등급 분류는 각 단과대에서 나름의 정확한 기준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 전 총장은 올해 7월19일로 서울대 총장 임기를 마치고 지난달 31일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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