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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채 의혹 前 고위 관료들 줄줄이 국감장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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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채 의혹 前 고위 관료들 줄줄이 국감장行

입력
2010.09.1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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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 고위간부 자녀 특채와 관련한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회 외교통상통일위가 지난 10일 자녀 특채 의혹과 관련해 전직 외교장관 3명과 전 감사원장등 전직 고위공직자 9명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관가에서는 유명환 전 장관 딸 특채 의혹 외에 전직 고위공직자들의 자녀 특채를 둘러싼 의혹들이 계속 제기됐고 이에 대한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해명이 나왔다.

우선 지난 6월 프랑스어 능통자 전문인력 6급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전윤철 전 감사원장 딸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외교부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프랑스어 전문인력을 특채한 상황에서 특정인을 위해 정원을 늘렸다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전 전 감사원장은 “딸이 프랑스에서 7년 동안 공부했고 통역대학원을 나왔다. 딸의 능력을 평가해 달라”고 반박했다.

유종하 전 외무장관에 대해선 아들을 위해 외무고시 2부 시험(1997~2003년)을 만들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 시험에는 외국 정규 교육과정을 6년간 이수한 사람이 응시할 수 있었다. 유 전 장관은 “2부 시험은 당시 행정자치부에서 만든 것이고 관련법을 발의할 때 난 외교부가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홍순영 전 장관은 차관시절인 1994년 아들의 취약과목인 외시 필수과목을 선택과목으로 바꿔 합격(외시 31회)을 도왔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홍 전 장관은 “행정부 전체 부처가 결정한 일이고 국가고시 문제로 차관이 하는 일이 아니다”며 “조직과 나에 대한 모욕으로 국회 청문회에 가서 직접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딸과 사위의 특채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홍장희 전 스페인 대사는 “특혜 부탁을 절대로 한 적이 없다”며 “아버지 입장에서 자식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딱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외통위 증인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의 경우 친구 딸 A씨가 2009년 9월 5급 통상분야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특채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응시 당시 A씨가 외교부 고위 당국자 친구의 딸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며 “합격한 두 사람의 면접점수가 가장 높았고 절차상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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