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대대적인 추석맞이 친서민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KT는 830여개 중소 협력사에 20일과 24일 지급하기로 했던 1,800억원을 17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현대ㆍ기아차, 포스코, GS리테일,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도 협력사 납품대금을 추석 이전에 조기 지급키로 결정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총 5억원 어치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태풍과 폭우로 피해를 본 저소득층 1,250세대에 전달했다. 한화와 SK E&S, GM대우도 재래시장 상품권을 대거 구입해 사회복지단체 등에 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임직원 70명은 11일 강원 홍천군 동면에서 직접 고추 수확을 했고
이 회사의 기흥사업장은 17일 1사1촌 자매마을 특산품 직거래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지역 1,500세대에 20㎏짜리 쌀 1,600포대를, SK텔레콤은 다문화가정에 추석맞이 전통 선물세트 1,000개를 각각 전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액의 0.1%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고, 신세계백화점은 ‘한가위 사랑나눔 성금’과 쌀을 독거노인과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전달했다.
삼성중공업은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를 본 태안지역에 3,000여명의 인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피해복구를 도왔고 GS건설도 태풍과 호우로 피해를 본 서울 세곡동 반고개 마을 인근 반지하 세대에 대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SK건설 임직원은 서울 동작구 상도2동의 저소득층 주택에서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재계 관계자는 “예년에도 명절을 앞두고 대기업들이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벌였지만 올해는 ‘공정한 사회’가 화두인 만큼 봉사활동이 더욱 활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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