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이천과 묵동천, 중랑천 등 동북권역 7개 생태하천에 내년 3월까지 한강 수질보다 깨끗한 초고도처리수가 공급된다.
서울시는 12일 “300억원을 들여 16.5㎞에 달하는 중랑천 등의 관로부설 공사를 내년 봄까지 마무리해 20만 톤의 초고도처리수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랑천 본류에 8만4,000톤이 공급되고, 우이천 3만톤, 당현천 3만6,000톤, 방학천 2만톤, 도봉천 2만톤, 묵동천에는 1만톤이 각각 공급된다. 동북권역의 7개 하천은 우기철을 제외하고는 거의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으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빗물이 침투되지 못하고 불투수층을 형성해 더욱 메마른 하천으로 변했다.
초고도처리수는 전국 최초로 하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는 중랑 물재생센터의 하수를 고도처리 한 것으로, 숯 여과와 오존 소독 등을 거쳐 친수용수 수질기준에 적합한 깨끗한 물로 바뀌게 된다.
특히 도봉천 공사구간(1㎞)의 상류부에는 샘터를 만들고 하류부에는 주민이 운동할 수 있는 쉼터도 조성된다. 방학천은 물마루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수변 공간을 제공하고 보행 실개천을 만들어 시민들이 물에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이천에는 물고기 이동 통로인 어도와 여울 등이 설치된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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