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가 최대 9일에 달하지만, 경기호전 등의 영향으로 교통량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연휴기간 중 국도 19개소, 고속도로 9개소를 임시 개통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국토해양부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전국 6,800세대를 대상으로 추석 연휴 교통수요를 조사한 결과, 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전국 예상이동인원이 4,949만명, 하루 평균 550만명으로 예상됐다고 12일 밝혔다. 하루 평균으로 볼 때 작년 추석 대비 2.9%, 평상시보다는 70.5%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경기호전에 따라 심리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귀성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귀성 시에는 추석 전날인 21일 오전(40.3%), 귀경 시에는 추석 당일인 22일 오후(36.0%) 및 23일 오후(29.1%)가 가장 붐빌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 시 ▦서울~대전 4시간 ▦서울~부산 8시간 ▦서울~광주 6시간 ▦서울~강릉 4시간40분이 걸리고, 귀경 때는 부산~서울의 경우 30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추석 연휴 9일간을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20~23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IC에 이르는 141km 구간 상ㆍ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오전 1~7시 해제)를 시행한다. 또 국도 82호선 충북 보은군 금굴~학림 등 공사 중인 국도 19개소(83km)와 고속도로 9개소(72.1km)를 임시개통하고, 국도 2개 구간(14km)은 준공해 개통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트위터(twitter.com/happytraffic)를 활용해 1시간 간격으로 교통소통정보를 제공하고, 공중파방송과 인터넷, 휴대전화 등에서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릴 예정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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