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豊(풍)ㆍ和(화)ㆍ格(격)을 갖춘 동북아 경제중심 명품도시 군산’
전북 군산시청에 들어서면 한눈에 들어오는 슬로건이다. 풍요로우면서도 계층, 빈부간 갈등 없이 융화하는 품격 높은 도시, 삶의 질이 높은 국제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는 문동신(사진) 전북 군산시장의 시정 철학을 압축한 것이다.
문 시장이 취임한 2006년만해도 군산은 낙후와 침체로 희망을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국농업기반공사(현 한국농어촌공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까지 올랐던 그는 새만금 사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개발의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청사진을 펼치기 시작했다. 문 시장은 CEO 출신답게 2006년 이후 친기업 행정을 펼치며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아 등 384개 기업을 유치, 18조7,421억원의 투자와 5만1,333명의 고용 창출, 12만8,335명의 인구유입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새만금 사업과 방조제 개통으로 군산은 각 지자체들이 선망하는 모범 사례로 일컬어졌다.
문 시장은 “민선 5기(2010~2014년) 시정운영도 이전과 같은‘50만 국제관광 기업도시 건설’이란 비전 체계 속에서 추진하겠다”며 “새만금의 도시인 군산을 동북아의 경제중심 도시로 성장시키는 발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만금과 산업단지, 원도심권을 연계해 철도, 항만, 항공 등 접근성을 강화하고, 새만금, 고군산군도, 산업단지, 원도심, 금강 백제권을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근대 역사문화 벨트화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군산 개항 11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원도심권의 독특한 근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시 전체를 근대역사 테마거리로 재정비해 새만금 시대에 걸맞은 국제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이다.
또 새만금의 랜드마크가 될 사우디아라비아 S&C사의 호텔(47층)이 들어설 대체녹지를 확보하는 등 행정절차를 조만간 마무리해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문시장은 “앞으로 협력업체를 많이 가지고 있는 큰 회사와 하이테크 기업을 선별 유치하고, 군산을 기계산업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만금을 경계로 3개 시ㆍ군을 합치면 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 통합 논란을 해결하면서 새만금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군산=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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