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손에 다 넣은 듯했던 페넌트레이스 우승컵의 향배가 다시 묘연해졌다.
삼성은 10일 대구 LG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조동찬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신승을 거뒀다. 반면 SK는 대전 한화전에서 무기력한 공격력 끝에 3-9로 대패했다. 이로써 1위 SK(76승1무43패)와 2위 삼성(76승1무48패)의 승차는 2.5경기로 다시 좁혀졌다. SK가 5경기를 더 남겨둬 여전히 유리한 게 사실이지만, 삼성은 다시 역전 1위의 꿈을 품게 됐다.
삼성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볼넷과 희생번트,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조동찬이 LG 다섯 번째 투수 김광수로부터 짜릿한 우전안타를 터뜨려 승부를 끝냈다. 삼성은 LG전 3연승, LG는 3연패를 당했다. 승률 1위에 도전했던 삼성 선발 차우찬은 5와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리 기회를 날려 버렸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9’에서 줄이지 못하고 있는 SK는 이날도 한화에 덜미를 잡혔다. 한화 신경현은 3회 쐐기 3점포로 데뷔 첫 두자릿수 홈런(시즌 10호)을 달성했다. 한화의 외국인투수 부에노는 5와3분의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7경기 등판 만에 한국무대 첫승을 거뒀다.
한편 목동 넥센-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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