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선이 딱 맞는 치수인가. 프로기사 10명과 아마강자 10명이 한 명씩 대결해 매 판마다 치수를 고치는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에서 프로측에 정선으로 출발한 아마팀이 아홉판 만에 다시 정선 치수로 돌아 왔다. 8일 서울 스카이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동양생명 초청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 제9국에서 아마측의 심우섭이 프로측의 강훈에게 정선에 백5집공제 치수로 승리했다.
1980년대 ‘월간 바둑’에서 주최해 바둑팬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프로아마 치수 고치기 10번기’를 재현한 ‘추억의 프로아마대항전’은 당초 아마측의 정선으로 시작했으나 프로측이 첫 판부터 내리 세 판을 이겨 치수가 단박에 두 점에 백5집 공제로 올라 갔다. 이후 아마측이 반격에 나서 3연승을 거둬 정선 치수를 회복했으나 제8국에서 지는 바람에 다시 정선에 백5집 공제가 됐다가 이번 제9국 승리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12일 저녁 7시부터 전남 목포시 대불대 평생교육원에서 벌어질 최종국에서는 장수영(프로)과 조민수(아마)가 정선 치수로 대결한다.
지난 7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이번 대항전에 프로측에서는 이민진 백성호 양재호 김일환 최규병 김수장 서능욱 서봉수 강훈 장수영이 출전했다. 1980년대 신예기사로 프로아마대항전에 출전했던 역전의 용사들이 다시 뭉쳤고 홍일점으로 ‘정관장 스타’ 이민진이 가세했다. 아마측에서는 김희수 박성균 강영일 김철중 김동근 박강수 조병탁 임동균 심우섭 조민수가 각 지역 대표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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