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 요즘 읽는 책은?
"조너선 스턴의 <청취의 과거> ." 청취의>
_ 왜 이 책을?
"근대성 연구는 주로 시각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우리가 살아갈 때도 주로 시각의 관점으로 판단하지 않나. 내면의 영역인 청각에 대한 관심으로 사운드 작업을 하던 중 청각의 근대성에 관한 관점에 대해 알 필요를 느꼈고, 인터넷을 통해 책 출간 소식을 알고 찾아 읽게 됐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시각에 의존해 이해하던 현실 세계를 잠시 벗어나, 현재진행형인 청각의 위치에서 현실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다는 점."
_ 인상적인 대목은?
"'청각이 전방위적이라면 시각은 방향적이다', '청각이 주체를 몰입시킨다면 시각은 관점을 제공한다', '청각이 내부와 관련된다면 시각은 표면과 관련된다', '청각이 주관성을 지향한다면 시각은 객관성을 지향한다', '청각이 우리를 세계에 함몰시키는 감각이라면 시각은 우리를 세계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감각이다'. 서론 27페이지에 나오는 발언들이다. 그간 작업을 하면서 풀리지 않던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아서 감동스러웠다."
_ 추천한다면?
"시각과 청각을 볼모로 삼는 (미디어)아티스트, 메가폰으로 소리지르며 장사하려는 모든 이, 재빨리 구매하고 나가라는 대형 마트에서의 사운드 담당자, 사운드 헤게모니를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 펜타토닉 스케일이 지루한 연주자, 오랫동안 시를 쓰지 않은 시인, 모두 함께 먹으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믿는 들쥐, 사운드란 이런 것임을 알리려고 준비하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모든 아티스트, 이명박 대통령."
<청취의 과거> 는 전화, 축음기, 라디오 같은 현재의 음향 재생 기술이 태동한 근대의 청각 문화를 다룬 책이다. 19세기 전반 음향 기술의 발전이 우연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조건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저자 조너선 스턴은 캐나다 맥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현실문화연구 발행(2010)ㆍ2만8,000원. 청취의>
_ 요즘 읽는 책은?
"조너선 스턴의 <청취의 과거> ." 청취의>
_ 왜 이 책을?
"근대성 연구는 주로 시각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고, 우리가 살아갈 때도 주로 시각의 관점으로 판단하지 않나. 내면의 영역인 청각에 대한 관심으로 사운드 작업을 하던 중 청각의 근대성에 관한 관점에 대해 알 필요를 느꼈고, 인터넷을 통해 책 출간 소식을 알고 찾아 읽게 됐다."
_ 이 책의 좋은 점은?
"시각에 의존해 이해하던 현실 세계를 잠시 벗어나, 현재진행형인 청각의 위치에서 현실 세계를 경험 할 수 있다는 점."
_ 인상적인 대목은?
"'청각이 전방위적이라면 시각은 방향적이다', '청각이 주체를 몰입시킨다면 시각은 관점을 제공한다', '청각이 내부와 관련된다면 시각은 표면과 관련된다', '청각이 주관성을 지향한다면 시각은 객관성을 지향한다', '청각이 우리를 세계에 함몰시키는 감각이라면 시각은 우리를 세계 바깥으로 끄집어내는 감각이다'. 서론 27페이지에 나오는 발언들이다. 그간 작업을 하면서 풀리지 않던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은 것 같아서 감동스러웠다."
_ 추천한다면?
"시각과 청각을 볼모로 삼는 (미디어)아티스트, 메가폰으로 소리지르며 장사하려는 모든 이, 재빨리 구매하고 나가라는 대형 마트에서의 사운드 담당자, 사운드 헤게모니를 가지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들, 펜타토닉 스케일이 지루한 연주자, 오랫동안 시를 쓰지 않은 시인, 모두 함께 먹으면 죄가 되지 않는다고 믿는 들쥐, 사운드란 이런 것임을 알리려고 준비하는 남성과 여성 사이의 모든 아티스트, 이명박 대통령."
<청취의 과거> 는 전화, 축음기, 라디오 같은 현재의 음향 재생 기술이 태동한 근대의 청각 문화를 다룬 책이다. 19세기 전반 음향 기술의 발전이 우연이 아니라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조건을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저자 조너선 스턴은 캐나다 맥길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현실문화연구 발행(2010)ㆍ2만8,000원. 청취의>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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