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특별채용 비리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이수영(전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 인천시의회 의원의 자녀는 사립학교에서 근무하다 공립학교 교사로 특채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나 교육감의 딸(41)은 1995년 4월부터 사립중학교 수학교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사립중등교원 교육공무원 특별채용에 응시해 합격한 뒤 3월부터 모 공립중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2명을 뽑는 수학교사 특채에는 나 교육감 딸을 포함해 5명이 지원했으며 그는 1차(서류ㆍ필기전형)와 2차(면접)에서 모두 1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의 딸(35)도 영어기간제 교사를 거쳐 2007년부터 사립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올해 특채에 합격, 3월부터 공립고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이 의원 딸은 1명을 뽑는 전형에서 지원자 4명 가운데 1,2차 모두 최고점을 받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면접에서 응시자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관리번호를 부여했다"며"공고 이후 진행 상황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조찬호(61) 대전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두 아들의 시 산하기관 취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책임을 지고 염홍철 대전시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조 이사장은 사표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아들 모두 적법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취업을 했는데도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도가 나와 심적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의 큰 아들은 공대를 졸업하고 2005년 대전도시공사 계약직직원 공모에 합격한 후 3년이 지난 2007년 관련규정에 따라 일반직으로 전환돼 근무 중이다. 둘째 아들도 공대를 나와 올해 2월 아버지가 이사장으로 있는 시시설관리공단에 무기계약직으로 입사했다.
인천=강주형기자 cubie@hk.co.kr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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