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코스피 27개월 만에 1800 돌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코스피 27개월 만에 1800 돌파

입력
2010.09.10 09:30
0 0

주가가 마침내 1,800선을 뚫었다. 무려 2년3개월만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22포인트(1.02%) 오른 1802.58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6월9일(종가 1,808.96) 이후 최고치이다.

코스피지수는 2008년 4월25일 뉴욕 증시 호조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1,800선에 오른 후 한 달 넘게 1,800선을 지켰으나, 그해 6월10일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1,774까지 밀려났으며 10월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휩쓸려 1,000선까지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의 1,800선 회복은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데다,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해 불확실성이 사라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5,500억원 가까이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렇다면 1,800선을 넘은 증시는 앞으로 어떤 궤적을 그릴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신중한 낙관론’으로 모아진다. 지수가 일시적으로 1,800선 이하로 내려갈 수 있겠으나, 목표점을 연말로 놓는다면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일시적 부침을 겪더라도 코스피지수가 펀드 환매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이달 말께 1,820~1,830선까지 올라준다면, 연말에는 1,900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아시아권 경제가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1,800선을 넘었다고 해서 곧바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렵겠지만 연말까지는 1,900대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도 “3분기 국내 기업이 사상 최대실적을 냈는데도 더블딥 우려 때문에 주가가 탄력을 받지 못했다”며 “더블딥 우려가 걷히고 유럽의 금융부실 문제가 해소된다면 탄탄한 실적과 저평가 매력, 유동성의 힘으로 1,800선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에는 1,820선을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봤지만, 지금은 1,870선까지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또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계속된다면 화학, 자동차, 내수(유통ㆍ소비재) 업종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실적으로 평가하면 IT관련주보다는 화학, 자동차 등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우 센터장도 “삼성전자 등 IT종목은 업황이 어두워 주도주가 되기 어렵다”며 “굳이 꼽자면 실적이 좋은 화학과 저가 매력이 부각된 건설과 은행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