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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우린 휴대폰으로 빌려탄다" 고양시 임대 서비스 100일 만에 회원 46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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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우린 휴대폰으로 빌려탄다" 고양시 임대 서비스 100일 만에 회원 4600명

입력
2010.09.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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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초의 공공임대 자전거 사업인 피프틴(FIFTEEN)이 본격시행 100일 만에 유료회원 4,600명을 끌어 모으며 '쾌속 페달'을 밟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두 달여 간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6월 1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 피프틴의 유료회원수가 4,618명에 달한다고 9일 밝혔다. 내년 5월 말까지 시의 유료회원 가입 목표가 1만5,000명인 것을 감안하면 계획보다 빠른 속도다.

회원뿐 아니라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비회원들의 이용도 꾸준히 늘어나 최근에는 1주일 이용 횟수가 2만5,000회에 육박하고 있다. 정식운영 뒤 피프틴 누적 이용횟수는 29만8,000여 회다. 시범운영 기간까지 합치면 누적 이용횟수는 40만회를 넘어선다.

그간 고장 등으로 수리한 자전거는 하루 평균 약 40대이고, 대부분 타이어 펑크였다. 일부에서 우려한 도난 자전거는 한 대도 발생하지 않았다. 벤치마킹도 줄을 이어 서울시, 경기 과천시 부천시 안산시, 충남 공주시, 국회 등에서 고양을 찾았다. 다른 지자체들의 문의도 끊이지 않는다.

시민 반응도 호의적이다. 대학생 김지혜(21·여)씨는 "비회원들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휴대전화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고,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모(16·고1)군은 "6개월 회원권을 끊어서 이용 중인데 짧은 거리 이동할 때는 이보다 나은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피프틴파크(자전거 스테이션)에 자전거가 한 대도 남아있지 않을 때는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이런 불편 해소를 위해 피프틴파크와 자전거 확충 등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70개인 피프틴파크는 이달 안에 53개를 추가 개통해 123개로 확대하고, 자전거도 1,400대를 보충해 3,000대로 늘린다.

유료회원들이 피프틴카드를 따로 휴대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신용카드에 피프틴카드를 내장한 새로운 카드도 이달 중순 선보인다. 또 타이어에 바람을 넣을 수 있는 자동공기펌프를 곧 피프틴파크 39곳에 설치하고, 내년에는 자전거 이용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기펌프를 갖춘 피프틴파크를 1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타이어 펑크가 유독 많은 것은 아무래도 이용자들이 공공자전거를 쉽게 다루는 경향 때문인 것 같다"며 "인프라 구축이 어느 정도 된 만큼 앞으로는 안전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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