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순 의원이 9일 당내 동료 의원 등의 이름을 제목으로 단 시를 모아 시집 을 출간했다.
시집에는 민주당 의원 87명과 최고위원 등 주요인사 97명에 대한 평전 형식의 시 97편이 담겨 있다. 송파구청장을 지낸 재선 의원인 김 의원은 1994년 월간 신인상을 받고 등단했으며 5권의 시집을 낸 중견시인이다.
시는 주로 대상 인물의 특징과 걸어온 길, 정치철학 등을 소재로 삼았다. 예를 들어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애연가인 박상천 의원 편에선 ‘담배를 사랑하며 연기로 산다/ 한번 뿜는 연기 속에 지혜가 솟고/ 두 번 뿜는 연기 타고 논리가 흐른다’라고 표현했다.
또 강경파로 분류되는 강기정 의원에 대해선 ‘때로는/ 학도병처럼 탱크 앞에/ 외롭게 부서지며 소리쳐/ 활화산으로 솟는다’고 묘사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강봉균 의원에 대해선 ‘작은 거인 당당한 발걸음은/ 나라가 어려울 때 해법의 기둥을 세운다’고 추켜세웠다.
김 의원은 “의원총회나 본회의장 등에서 관찰해보니 의원 한 사람 한 사람 매우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임을 새삼 발견하고 의원들의 홈페이지와 저서, 연설문 등을 참고해 시를 썼다”고 말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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