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이 지친 몸을 음식으로 정화하는 법을 소개하는 '몸이 맑아지는 자연 밥상' 편을 10일 밤 10시 55분에 방송한다. 몸 속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고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천연 보약, 제철 음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들꽃을 연구하는 권정연씨는 30년 동안 야생초를 찾아 온 산야를 누비고 다녔다. 그는 철마다 산과 들에서 나는 야생초의 잎, 뿌리, 꽃, 열매 등으로 밥상을 차린다. 토끼풀, 망초, 싱아 같은 잡풀도 권씨의 손을 거치면 샐러드, 튀김, 김치 등의 훌륭한 음식이 된다. 그는 가시가 많고 번식력이 강한 환삼덩굴과 엉겅퀴를 특히 좋아하는데, 가시 식물이 체내 구석구석의 독소를 깨부수는 데 탁월한 효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멸치나 우유보다 많은 칼슘을 함유하고 있는 홍화와 쇠무릎도 소개된다.
장어잡이 어선 풍운호 선장 강동선씨는 "장어 잡는 선원 중 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장담한다. 제작진이 오른 어선의 선원들은 모두 40~50대였지만, 이 가운데 성인병을 가진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장어에는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등이 많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혈전을 녹이는 역할을 한다. 더구나 바닷장어는 양식이 불가능해 100% 자연산이지만 값은 자연산 민물장어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도시에서 잃은 건강을 지리산 생활을 통해 되찾은 사람들의 얘기도 소개된다. 20대 초반부터 패션모델, 통기타 가수로 활동했던 전문희씨는 임파선암을 산에서 나는 거친 푸성귀로 고쳤다. 지리산 수락마을의 노인들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다. 비늘과 쓸개를 빼고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여름 보양 음식 민어의 담백한 맛과 영양도 전한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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