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민주당 전당대회 컷오프(예비경선)에서 ‘486세대’ 출마자 3명이 모두 1차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이들의 단일화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초 최재성 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 등 486 출신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10일 오전까지 단일화를 하기로 했었다. 컷오프 순위에 따라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식까지도 합의했다. 이번 전대를 계기로 80년대 학생운동 출신인 486그룹이 세대교체의 시동을 걸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단일화 대상 후보 3명이 이날 16명의 전대 출마자 중 9명을 고르는 컷오프에서 모두 생존하면서 고민도 생겼다. 예비경선 결과를 보면 쇄신연대 소속 정동영 박주선 천정배 조배숙 의원 등 비주류 주자들이 4명이나 되기 때문에 범주류인 486 주자들이 모두 본선에 나가 정면 대결을 펼쳐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세 주자는 이날 컷오프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단일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인영 전 의원은 “셋이 다 컷오프를 통과한 것은 변화를 바라는 당심의 반영”이라면서도 “단일화 원칙과 약속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예비경선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가 문제다. 셋 중 누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는지에 대해 분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이들은 아직까지 컷오프 결과 외엔 다른 합의 방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당 지도부가 컷오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경우 세 주자가 모두 등록해 본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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