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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나포된 中어선 선장 할머니 충격으로 사망/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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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나포된 中어선 선장 할머니 충격으로 사망/ '댜오위다오' 영토분쟁 확산

입력
2010.09.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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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지역인 댜오위다오(釣魚島ㆍ일본명 센가쿠열도ㆍ사진)에서 일본의 중국 어선 나포로 촉발된 갈등이 양국간 외교분쟁으로 비화, 중국 내 반일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9일 중국 어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댜오위다오에 어업행정선을 파견하는 등 양국 갈등에 대한 적극적 대처에 나섰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 이날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지키고 중국어민들의 안전보호와 이 지역의 어업활동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어업행정선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 행동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중국중앙(CC)TV는 8일 일본 해상보안청에 체포된 중국어선 선장 잔치슝(詹其雄)이 일본 오키나와현에 도착, 어선에서 내리는 모습을 방영했다. 그의 얼굴엔 천이 씌워져 있었고 손에는 수갑이 차여 있었다. TV를 본 잔 선장의 아내는 울음 터뜨린 채 실신했고, 그의 할머니는 충격으로 사망했다.

중국인들은 크게 분개했다.‘댜오위다오 보존 중국연맹’소속 회원 40여명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주중 일본대사관 앞에서 30여분간 일본의 중국 어선 나포와 선장 구속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중국 국가인 ‘의용군 행진곡’에 맞춰“댜오위다오는 중국 땅”, “일본은 댜오위다오에서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일본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국경절인 다음달 1일 댜오위다오에 상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강경 대응에 나선 중국 외교부의 후정웨(胡正躍) 부장조리(차관보급)와 쑹타오(宋濤) 외교부 부부장은 8일 각각 니와 우이치로(丹羽宇一郞) 중국 주재 일본대사를 잇따라 외교부로 불러 강력 항의했다. 중국 외교부가 같은 사안으로 24시간 이내 외국 대사를 2차례 소환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일본 정부의 중국 어선 나포와 선장 구속 사실을 속보를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인의 분노를 촉발시키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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