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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2> 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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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의 핫 코트] <2> 서브

입력
2010.09.0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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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에서 서브는 경기의 시작이자 기본입니다. 서브만큼 자신이 의도한 대로 플레이를 이끌어 가기 쉬운 기술도 없습니다. 서브는 자신이 토스한 볼로 자신만의 리듬으로 칠 수 있으며 한번 실수 해도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유일한 샷 이기도 합니다.

서브는 경기승패에도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포인트가 걸린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강력한 서브 한 방은 가장 확실한 무기라고 할 수 있죠. 서브의 위력은 특히 타이브레이크에서 빛을 발합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7년 동안 세계랭킹 1,2위권을 유지하는 이유도 위에서 내리꽂는 강력한 서브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단 테니스 뿐만 아니라 구기종목에서 서브가 좋은 선수치고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앤디 로딕의 경우 2003년 US오픈 우승 이후 메이저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광속서버 하나만으로도 상위 랭커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상위 랭커들의 첫 서브 성공률은 대략 60~70%에 달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내리꽂는 것이 서브라는 생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서브는 손목을 꺾으며 볼을 아래로 내리친다는 느낌보다는 공중으로 띄운 볼을 향해 라켓헤드를 뻗어 올린다는 감으로 가속을 붙여 파워를 만들어내는 기술입니다. 즉 내리치는 동작보다 솟구치는 동작이 강조된다는 말입니다. 또 온 몸의 근육을 동원하여 유연하게 리듬을 타면서 서브를 넣어야 부상도 방지하고 파워와 컨트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스탠스와 축입니다. 스탠스는 두 발을 놓는 자세를 말합니다. 요즘에는 두 발 끝을 한일(一)자로 목표지점을 향하도록 하는 스퀘어 스탠스보다는, 왼발을 약간 더 오른쪽에 놓는 클로즈드 스탠스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몸의 비틀림을 이용하여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해서입니다. 스탠스를 통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며 파워를 타점을 향해 쏟아 붓기 위해서는 안정된 축을 필요로 합니다. 왼발과 오른쪽 어깨, 라켓이 일직선을 이뤄야 회전 동작을 통해 만들어진 파워를 타점으로 온전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형택 테니스 아카데미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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