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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여자월드컵/ 여민지 "언니들, 독일에 당한 수모 갚아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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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여자월드컵/ 여민지 "언니들, 독일에 당한 수모 갚아 줄게요"

입력
2010.09.0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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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대표팀) 언니들이 세계 무대에서 그렇게 잘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저희도 그 이상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여자축구 ‘신데렐라’ 여민지(17ㆍ함안대산고)가 자신의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2회 연속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U-17 여자 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간) 트리니다드 토바고 스카버러의 드와이트 요크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2차전에서 전반 27분 김나리(현대정보과학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0분 여민지, 후반 31분 김다혜(현대정보과학고), 후반 45분 이유나(강일여고)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멕시코를 4-1로 대파했다. 지난 6일 남아공과의 1차전(3-1)에 이어 2연승을 거둔 대표팀(7골2실)은 역시 2승의 독일(19골1실)에 골득실에서 밀렸지만 최소 조 2위를 확보, 2008년 뉴질랜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8강에 올랐다.

8강 진출의 선봉은 역시 여민지였다. 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김나리의 헤딩 선제골을 이끌어 냈고, 1-1로 맞선 전반 40분 감각적인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 네트를 흔들었다.

비가 내려 미끄러운 그라운드 컨디션도, 오른 무릎 십자인대 부상 여파로 몸 상태가 정상의 60~70%에 불과한 악조건 등도 여민지에게는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선수권(16세 이하)에서 5경기 연속 득점포를 포함해 10골(해트트릭 2회)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던 여민지다. 남아공전에서 2골을 터트린 여민지는 이로써 3골(1도움)을 기록, 득점 부문 4위에 올랐다.

‘태극소녀’들은 13일 오전 4시 우승 후보 독일과 B조 1위를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독일은 멕시코(9-0), 남아공(10-1)을 잇따라 대파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 한 수 위다.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언니’들에게 패배(1-5)를 안긴 독일에 설욕을 하고 싶어요.” 여민지가 또 한번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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