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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골프대항전 이시카와 료 "라이벌이지만 아시아 대표로 뛸땐 서로 응원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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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골프대항전 이시카와 료 "라이벌이지만 아시아 대표로 뛸땐 서로 응원해야죠"

입력
2010.09.0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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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골프스타는 달랐다.

일본의 골프영웅 이시카와 료(19)가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스타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시카와는 9일 제주 해비치CC에서 열린 한일골프대항전 공식 인터뷰에서 대회 출전 각오를 묻는 질문에 양국의 골프 발전을 기원하는 말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시카와는 “일본과 한국이 맞붙는 야구와 축구 관전도 좋아한다. 양국은 여러 경기를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는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일본과 한국이 라이벌이기는 하지만 좋은 쪽으로 바라보고 싶다. 어떤 종목이든 아시아 대표가 한국이 나가면 한국을 응원하고, 일본이 나가면 일본을 응원하겠다. 매년 이 대회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시카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해비치CC 관계자들의 노고에도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이시카와는 “오늘 처음으로 대회 코스에 나갔는데 상태가 좋지 못했다. 태풍으로 인해 코스 정비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대회를 마련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이번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일본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40여분간 진행된 인터뷰에 성실히 임한 이시카와 료는 인터뷰룸을 뜰 때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는 센스도 보여줬다.

한국대표로 인터뷰에 나선 김경태(24ㆍ신한금융그룹)와 배상문(24ㆍ키움증권), 김태현(22ㆍ하이트)도 일본전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김경태는 “6년 전 처음 열린 한일대항전에서 우리가 승리했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일본선수를 많이 이긴 적이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배상문은 “날씨와 코스 컨디션은 같은 조건이다. 최선을 다하는 팀에게 우승트로피 돌아갈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만큼 우승컵을 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6년 만에 부활된 이번 한일전은 태풍과 폭우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됐다. 한일 경기위원회는 “전반 9개홀(팜코스)이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첫날 경기는 후반 9홀(레이크코스)을 핀 포지션만 바꿔가며 두번 도는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포섬과 포볼, 싱글 스트로크 매치로 우승팀을 가린다.

제주=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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